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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모델 선호도 10위 안에 스포츠 스타 4명… 김연아·손연재·박태환·박지성”

브랜드 컨설팅 전문기관인 브랜드38 연구소 에서는 2003년부터 매년 2회씩 시청자들이 TV광고모델로 가장 선호하는 스타에 대하여 조사하고 있다. 올해로서 10년째를 맞고 있으며, 2003~2010년까지는 매년 2회씩 조사를 실시했고 2011년부터는 1년에 1회씩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2년 조사에서는 총 1335명을 대상으로 1:1 면접 인터뷰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TV광고모델(표 참고)을 살펴봤다.

기존 조사와 차이점으로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는 TV광고모델 주연을 중심으로 광고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대기업에서는 대형스타를 활용해 스타마케팅을 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에서는 대형스타를 활용하기란 현실상 쉽지가 않다. 또한 현재 대형스타를 중심으로 동시에 겹치기 광고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자신의 몸값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주연스타보다 조연스타에 대한 발굴이 현실적으로 더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조연스타를 통해 그들에게 어울리는 광고업종을 살펴 봄으로써 중소기업에게도 자사의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동시에 조연스타들에게도 자신의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는 것이 본 조사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주연스타 10인은 스포츠 스타에 편중되어 있다.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브랜드38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2012년 TV광고모델에 적합한 10인의 주연 TV광고모델은 스포츠 스타가 4명으로 스포츠 스타에 편중됐다.

2009년 하반기부터 2011년 하반기까지 1위를 해온 유재석은 김연아에게 자리를 넘겨 주어, 3위에 머물렀다. 반면에 김연아는 2009년 상반기 1위를 차지한 이후 3년만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 스타에서 김연아 이후에 손연재가 2위로 부상했다. 손연재는 2011년 조사에서 순위가 없었다. 그런 가운데 갑자기 2012년 조사에서 단숨에 2위를 차지한 것은 과거조사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손연재의 이미지는 밝은 미소를 지닌 국민요정과 국민여동생이란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는 과거에 문근영과 김연아가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와 유사하다. 결국 국민 여동생이란 이미지를 누가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문근영에서 김연아로 넘어갔다가 잠시 아이유에게 머무르다가 이제 다시 손연재로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스타로 박태환은 듬직하면서 빠르고 날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정보통신 업종에 적합하다고 나타났다. 박지성의 순수한 모습은 시청자들이 신뢰와 정직, 진실성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서 정직한 기업의 광고에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유재석은 3위로서 MC부분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하였고, 오랫동안 TV를 떠난 강호동은 조연부분에서 35위를 차지했다. 유재석은 건강한 국민MC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굳혔으나, 이번 조사에서 강호동은 MC라는 키워드를 찾아 볼 수 없었다.

연기분야에서는 김수현과 김태희가 올라왔다. 김수현은 MBC의 ‘해를 품은달’의 42.2%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여 자신만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시청자들에게 알렸다. 김수현은 잘 생긴 외모와 세련된 매너로 인하여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면에 김태희는 고급스럽고 쉽게 다가가기 힘들다와 깨끗한 이미지가 동시에 나타나 명품 브랜드와 어울릴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에서는 이승기, 싸이, 소녀시대가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이승기와 소녀시대가 잘 생긴 외모와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선 반면에 싸이는 강한 자신감과 선정적인 댄스를 펀으로 승화시켜 세계인과 공감하고 있다.

이승기, 싸이, 소녀시대가 모두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그 중에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서 밝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통하여 친근함을 느끼고 있었다. TV광고모델은 비주얼이 중요하기 때문에 외모가 중요시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밝고 긍정적이고 다이나믹한 이미지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을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난 공통된 결과이다.

조연스타들의 상위권에는 연기자들이 없다. 영화나 드라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연 못지 않은 것이 조연이다.

TV광고모델도 주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조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 150명의 조연스타 중에서 11명의 조연 스타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150명 전체를 분석하면 개그맨이 많이 편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TV광고가 딱딱하게 흘러가는 것보다 펀의 개념으로 재미와 유머를 가미하여야 시선을 끌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상위권 11명의 분석한 결과, 스포츠 스타가 3명(김연아, 박태환, 손연재)로서 박지성은 13위로 물러났다. MC는 유재석, 가수는 소녀시대, 싸이, 아이유, 빅뱅으로 나타났으며, 개그맨은 이수근, 박지선, 김준현으로 나타났다.

아이유는 순수하고 맑고 깜직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빅뱅은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트랜드를 잘 리드해 갈 것 같아서 의류와 쇼핑관련 업종에 어울릴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근은 똑 같은 설명이라도 재미있게 하고 가정적인 이미지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정용 학습지와 교재 등과 관련된 업종에 어울릴 것으로 조사되었다.

박지선은 4차원적인 사고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허를 찌르는 날카로움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이제 그녀의 얼굴만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있었다. 김준현은 실생활에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생활용품관련 업종과 관련된 광고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주들이 개그맨들을 모델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너무 가벼워 보여 신뢰감이 떨어지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신뢰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호감도가 상승해야 되고, 호감도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재미라는 요소가 가미되어야 한다. 즉, 개그맨들의 펀의 요소를 적극 활용해 친근감과 호감도를 높이면 신뢰감을 자연적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TV광고모델로서 개그맨을 적극 권장한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